부드러운 감촉과 아삭거리고 담백한 맛으로 예로부터 고급 식재료로 주목받아온 죽순은 겨울이 가고 따뜻해지는 봄철에 대나무의 땅속 줄기에서 새로 돋아나는 어리고 연한 싹을 말한다. 죽순은 땅속의 영양분을 뿌리에 머금고 있다가 봄비가 내려 땅이 촉촉해지면 갑자기 성장해서 땅 위로 올라오는데, 그 속도가 너무 빨라 우후죽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이다. 하지만 죽순은 채취 후에도 계속 성장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신선도가 쉽게 떨어져서 생산량의 80%가 통조림이나 삶아서 진공포장하는 형태로 가공되고 있다. 다만 죽순은 통조림으로 가공하게 되면 고온에서 멸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단백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영양소가 현저히 줄어든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