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치료제 '생강' 효능 및 주의사항

생강을 뜻하는 영어 단어 진저(Ginger)는 원기를 북돋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을 정도로, 생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전부터 우리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인정받아왔다. 실제로 그 옛날 73세까지 장수한 공자는 식사때마다 생강을 즐겨먹었다고 한다. 특히 생강은 그냥 생으로 먹는 것보다 쪄서 말려 먹는 것이 좋은데, 쪄서 말리는 과정에서 생강의 주 성분인 진저롤이 쇼가올이라는 성분으로 변하며 함량은 10배나 높아지고 효과도 훨씬 좋아지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면역력이 훨씬 상승하게 되는데, 이 체온을 올리는데 좋은 식품 중 하나가 바로 생강이다. 생강은 우리 몸속의 백혈구 숫자를 늘리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체온이 올라가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특히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을 앓는 사람이나 빈혈, 저혈압 등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사람들은 생강차를 꾸준히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생강의 진저롤은 체내의 지질농도를 저하시켜주는데 효과가 있다. 지질농도가 증가하게 되면 동맥경화나 뇌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생강을 먹게 되면 이를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진저롤은 소화기의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구토 증상이나 메스꺼움, 울렁임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강에 함유된 진저롤과 쇼가올이라는 성분은 살모넬라, 티푸스, 콜레라균 등 나쁜 균에 대한 항균효과가 뛰어나고 우리 몸의 DNA 손상을 억제시키는데도 효과적이다. 따라서 생강을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DNA 변형에 의한 암 유발을 억제시킬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국립암연구소에서는 생강을 항암효과가 높은 식품으로 꼽게 된 것이다.

생강은 일반 멀미약보다 2배가량 더 많이 멀미 개선 효과를 가지고 있어 멀미가 심한 사람들은 자동차를 타기 30분 전쯤 멀미약 대신 생강가루를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몸에 여러 가지 이로운 작용을 하는 생강이지만, 이러한 생강도 특정한 사람이 먹게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여기서 특정한 사람이라는 것은 바로 평상시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을 뜻한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생강을 먹게 되면 몸의 열을 더욱더 올려 시력이 나빠지거나 기관지 질환을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생강은 혈관이 확장시키는 작용도 하므로 치질이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같은 출혈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 역시 멀리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의 경우 생강을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심각한 자궁수축을 불러올 수도 있어 섭취 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