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대표 과일 '감' 형태 따라 효능 달라져

감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과일 중 하나이다. 감은 생과일 그대로 먹기도 하고, 말려서 먹기도 하고, 얼려서 먹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 감은 명태만큼이나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름에 따라 맛과 효능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한다.

땡감과 단감

땡감은 나무에서 익었을 때 과육이 단단하고 맛이 떫어 그대로 먹기 힘든 감을 말한다. 우리나라 자생종은 대개 땡감에 속한다. 반면 단감은 나무에서 익었을 때 과육이 단단하고 맛이 달아서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감을 말한다. 단감은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인데, 맛이 달아 단감이라 하기도 하고 과육이 단단하여 단감이라 부르기도 한다.

감은 100g당 70mg의 비타민C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귤이나 자몽보다도 많은 양의 비타민C가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감은 신맛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신과일을 잘 못 먹는 아이들이나 중장년층들이 먹기 좋은 과일이다. 풍부한 비타민C는 우리 몸에 침입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어 감기 등과 같은 질병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감에는 항산화 작용과 항암효과가 뛰어난 베타카로틴과 플라보노이드 계열 물질인 카테킨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노화 방지와 각종 암을 예방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홍시 또는 연시

맛이 떫은 땡감을 후숙 과정에서 더 익힌 감을 홍시 또는 연시라고 한다. 후숙 과정에서 과육이 물렁물렁하게 부드러워지고 색이 붉어지는지며 맛도 달콤해진다.

감이 떫은맛을 내는 이유는 감에 들어있는 수용성 탄닌 때문인데, 수용성 탄닌은 후숙과 후가공을 거치게 되면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으로 바뀌게 되면서 떫은맛은 사라지고 단맛만 남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먹게 되면 불용성으로 바꾸니 탄닌 성분이 몸에서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고 위장 속 열독을 없애고 갈증해소와 이뇨작용에 도움이 되어 숙취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탄닌은 수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는 약이 될 수 있지만, 변비가 심한 사람들에게는 변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건시와 곶감

건시는 땡감의 껍질을 벗겨 말린 감으로, 이때는 떫은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강해진다. 건시는 연시와 달리 오래 저장하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 완전히 말리지 않고 반쯤 말린 반시를 곶감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원래는 땡감의 껍질을 벗겨 말리는 것은 건시와 같으나 말릴 때 여러 개의 감을 기다란 꼬챙이에 꽂아 말린 감을 곶감이라 부른다.

말린 건시와 곶감은 감에 함유된 여러 가지 영양소가 농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곶감은 단감과 홍시보다 비타민A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C는 홍시보다 무려 6배 이상 높은 수치에 달한다. 특히 곶감에는 뇌혈관을 확장시켜주는 아스파르트산과 뇌신경 전달에 도움을 주는 글루탐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진_픽사베이


메디컬리포트의 NEW TOP3

인삼보다 귀한 약재 ‘두충나무’ 그 효능은?

재생 불가한 간 건강 ‘이 음식’으로 지키자

당뇨병, 조기 폐경(조기난소부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