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강한 ‘계피’, 효능 알면 누구나 ‘호’ 외쳐

계피를 향신료부터 전통의학까지 사용하게 된 기원은 수세기를 거슬러 올라가 고대 이집트까지 이른다. 당시에 이 향신료는 매우 귀해 파라오와 다른 중요 인물을 위한 선물로만 사용됐다.
 
하지만 현재 계피는 거의 모든 식료품점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으며 카푸치노나 시나몬롤 같은 식품으로도 이용된다. 그렇다면, 독특한 향과 풍미 외에도 무수한 건강상 이점을 가지고 있는 계피의 효능은 무엇일까?

계피란?

계피는 녹나무속에 속하는 향신료로, 녹나무의 줄기를 잘라내 건조시킨 후 시나몬 스틱으로 말거나 곱게 갈아서 가루로 만든다.
 
계피는 카시아 계피와 실론 계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두 가지 유형 모두 구성요소는 동일하지만 실론 계피가 쿠마린 함량이 낮기 때문에 진정한 계피로 간주되고 있다.
 
카시아 계피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돼 주로 캐나다와 미국에서 판매되는 반면, 실론 계피는 스리랑카와 마다가스카르, 브라질, 인도, 캐리비안에서 생산되고 있다.   
 

계피 효능

항산화물질 함유

계피는 오레가노나 마늘보다 활성 항산화물질이 더욱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도 다량 들어있다. 항산화물질은 체내 산화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하며 신체를 유리기와 대사 장애, 노화 증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26가지 향신료에 함유된 항산화물질에 관한 연구 결과, 계피가 오레가노를 누르고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혈당 수치 저하 및 욕구 억제

계피는 소화관에서 탄수화물 분해를 늦춰 혈류로 들어가는 포도당의 양을 제한한다. 기능의학 전문가 윌 콜 박사에 따르면, 계피에 들어있는 프로안토시아니딘이라는 바이오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은 지방 세포의 인슐린 신호 활성을 전환해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물질의 속성인 유리기 청소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항암 속성

계피에 들어있는 주요 플라보노이드는 항혈관내피 성장인자 2형 키나아제 활성 작용을 입증했다. , 암과 관련 있는 혈관 형성 또는 혈관 과잉성장 가능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는 의미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계피에 들어있는 화합물은 암세포에 독소로 작용한다. 그리고 직장암에 걸린 실험쥐를 사용한 실험 결과, 계피는 직장에 있는 해독 효소를 활성화해 암세포 성장을 예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이 연구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테스트 튜브 실험을 통해 사람의 직장에도 유사한 결과를 도출했다.
 

항염 속성

앞서 말한 것처럼, 계피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은 항염 효과를 내기도 한다. 염증은 인체의 조직 손상을 보수하고 감염을 막기도 하지만, 장시간 염증 부기가 지속되면 조직에 손상을 입히고 만성으로 변하게 된다. 2005년 연구 결과, 계피를 항염 제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녹나무에서 채취한 2’-하이드록신남알데하이드(2-hydroxycinnamaldehyde)가 염증 발병의 핵심 인자인 산화질소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혈관질환 예방

신남알데하이드와 신남산 같은 시나몬 화합물은 심근허혈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화합물인 신나모피린은 죽상경화성 경동맥협착증과 관련이 있는 트롬복산 매개 혈관평활근세포 확산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계피는 해로운 LDL과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라이드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혈압을 낮춰 심장질환 유발 가능성을 낮춘다.
 

건강한 두뇌

동물 대상 실험 결과, 계피를 섭취한 실험쥐는 미로 테스트 동안 불안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벤조산나트륨 수치를 높여 새로운 뉴런 생성을 촉진하는 한편 오래된 뉴런은 보호하는 기능의 신경영양인자라는 두뇌 화학물질 수치를 높였다. 나아가 계피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병 진행을 늦추는 기능도 했다.
 
 

섭취시 주의할 점

이처럼 계피에는 수많은 건강상 장점이 있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체중이 130파운드(59kg)인 사람의 쿠마린 1일 권장량은 5mg이다. 카시아 계피는 1티스푼 당 5mg의 쿠마린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계피는 항암 속성이 있지만 쿠마린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이왕이면 쿠마린 함유량이 적은 실론 계피를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사진_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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