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생각보다 건강한 식재료다?

돼지고기는 저렴한 가격인 반면 맛과 영양이 뛰어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육류 중 하나이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돼지고기는 다른 육류보다 지방과 비타민B1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이로운 점도 몇 가지 있다.

오늘은 부위별로 가지고 있는 돼지고기의 영양소와 그에 따른 효능을 알아보자.

삼겹살은 지방이 많은 부위로 44% 이상의 지방이 들어있다. 지방은 칼로리가 많아 에너지 보충에 도움이 되고 뇌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삼겹살에는 미네랄과 비타민B가 풍부하여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다른 돼지고기 부위에 비해 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동맥경화나 고지혈 등과 같은 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기름기를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갈비는 육즙과 향이 풍부하여 삼겹살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부위이다. 보통 양념을 하여 구이나 찜 등으로 요리에 활용된다. 갈비에는 리보플라빈 성분이 들어있어 구강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혈관 내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을 주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목살은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가장 적절히 섞여있는 부위로 보쌈이나 주물럭 등 요리로 활용되고 있다. 목살에는 ‘리놀레산’이라는 성분이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영양 섭취에 뛰어나다. 또한 비타민B1이 함유되어 있어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므로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등심은 주로 불고기나 돈까스, 스테이크 등으로 조리하여 먹는데, 돼지고기 부위 중에서도 저지방, 고단백 부위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어 각광받는 식재료이다. 이러한 등심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성장 발육이나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되고, 비타민B6이 혈관을 이완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생리통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안심은 돼지의 허리 부분에 있는 부위로서 등심보다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육질을 사용하여 수육이나 탕수육,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안심은 등심과 마찬가지로 단백질과 칼륨 함량이 높아 성방 발육에 도움이 되고, 지방이 적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단으로 적합하다. 실제로 일본의 장수마을인 오키나와에서는 돼지고기의 등심과 안심을 삶아먹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한다.

앞, 뒷다리살은 다른 부위에 비해 비타민B1 함량이 높다. 따라서 혈당 조절은 물론 신경 안정과 신진대사 촉진에 효과적이다. 육즙이 진하고 씹는 맛이 좋아 장조림이나 햄 등에 많이 쓰이고 있는데 가공 단계에서 영양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앞, 뒷다리살을 가공하지 않은 단계에서 먹는 것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