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으로도 따뜻하게 몸을 데워줄 수프의 유래

수프는 끓는 물에 채소와 고기, 혹은 생선을 삶아서 육수를 우려 만드는 국물요리입니다.
맑은 수프와 걸쭉한 수프로 나누는데, 프랑스의 기준으로 맑은 수프는 ‘부용’과 ‘콘소메’로
나누어지며 걸쭉한 수프는 ‘포타주’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생각하는 수프는 보통 ‘포타주’입니다.

포타주는 재료로 쓰이는 ‘퓌레’나 ‘루’를 넣는 정도에 따라 농도가 달라지게 되며
크림수프는 말 그대로 크림이나 달걀, 버터를 사용해서 끓이는 수프입니다.
스튜와 수프는 비슷하지만 재료의 크기 차이와 수프에는 스튜보다 넣는 재료의
크기가 작고 물의 양이 더 많아 스튜보다 조금 더 걸쭉하게 먹습니다.

수프라는 단어는 원래 빵을 찍어 먹는 스튜와 수프를 아우르던 ‘sop’에서 유래되었는데
현재에는 sop는 수프에 찍어 먹는 빵을 가리키는 정도로 쓰이고 있으며 가장 최초가 되는
수프의 형태는 기원전 6,000년 전부터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양파로 조리했는데 당시에는 불을 바로 댈 수 있는 용기를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9,000년 전의 가죽이나 토기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할 때까지 흔한 요리법은 아니었습니다.
‘레스토랑’이라는 단어는 16세기 프랑스에서 저렴한 수프를 파는 식당이라는 뜻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레스토랑에서 팔리던 수프는 점차 유명해져 프랑스의 사업가가 레스토랑을 열어
현대적 레스토랑의 기초를 다졌고, 18세기에 양념된 고기를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며 인스턴트 수프가 탄생하게 됩니다.

판매되는 수프는 19세기에 통조림이 탄생하면서 퍼졌는데 1897년 통조림에 물이나 우유만
부으면 요리될 수 있는 농축 수프가 발명되었고 인스턴트 수프는 식사 대용으로 널리 퍼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루수프를 라면에서 사용하며 라면의 맛을 첨가하는 재료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