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탈리아식 샌드위치, 파니니의 유래

파니니 (panini)는 이탈리아어로 ‘빵’을 뜻하는 ‘파네’와 ‘작은 것’을 나타내는 ‘이니’가 합쳐져
뜻 그대로 작은 빵을 의미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빵 안에 다양한 재료를 넣게 되면서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를 의미하게 되었지만 이것은 정확하게 ‘파니노 임보티토’라고 부릅니다.

파니니는 기원전 1세기경 유대인 교사였던 ‘랍빌 힐렐’이 과일과 견과류를 섞은 ‘하로세스’를
유대절에 먹는 빵인 ‘맛초’ 사이에 넣어먹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이후에도 샌드위치나
파니니와 유사한 음식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따로 기록된 문헌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로마시대에 라틴어로 ‘빵과 함께’라는 의미를 가진 ‘콤파나티코(companatico)’라는 음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당시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미 빵과 치즈에 육류를 곁들이는 식생활이
자연스럽게 정착되어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파니니의 레시피가 요리책에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16세기경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하게
어느 책에 실려졌는지는 발견하지 못하였으며 파니니를 이탈리아에서 즐겨먹게 된 것은
1980년대 밀라노의 한 바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의 파니니는 전통적인 이탈리아의 슬로푸드 식문화에 반해 패스트푸드처럼 부유층
젊은이들에게 유행하였으며 이렇게 퍼진 파니니는 주변의 유럽 국가들로 시작해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까지 퍼지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뉴욕에서 특히 인기를 끌어 파니니 전문점과 파니니를 즐겨먹는 사람들을 부르는
‘파니나로’라는 말까지 생겨났고 198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파니니가 유행하게 된 것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쉽게 먹을 수 있어 점심 식사로 간편하게 먹기 좋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