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함과 부드러운 속이 매력적인 고로케의 유래

고로케는 으깬 감자와 볶은 양파에 다진 고기를 섞어서 둥근 모양으로 빚은 후
빵가루를 입혀 튀기는 일본 음식으로 고로케의 아원은 바삭바삭한 소리가 난다는 뜻의
프랑스어 크로케르에서 온 프랑스 크로켓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프랑스의 크로켓(Croquette)은 1740년에 처음 기록으로 등장했는데 프랑스에서는 화이트소스를
베이스로 만드는 크로켓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것이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으깬 감자를
주재료로 하는 포테이토 크로켓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일본에는 고로케와 비슷한 간모도키라는 요리가 존재하고 있었는데, 다진 채소에 으깬 두부를
묻혀 튀기는 요리였는데, 1872년 ‘서양요리 지침서’라는 책에서는 일본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간모도키에 두부 대신 감자를 이용한 것을 크로켓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1887년 서양과 중국, 일본요리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일본, 서양,
중국요리의 깊은 맛의 조화’라는 책과 1888년 ‘간편한 서양 요리 지침서’라는 책에서
고로케의 레시피가 소개되어 당시에는 감자가 들어간 포테이토 크로켓을 고로케라고
표기했고 화이트소스 베이스의 크로켓은 프랑스풍 고로케라고 표기하였습니다.

메이지 시대에 들어서며 고로케를 소개하는 요리책도 많아지고 굴이나 비프, 햄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고로케들이 소개되며 서양 음식점에서 고로케를 취급하는 곳이
많아져 스테이크와 같은 고급 음식으로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다이쇼 시대가 되며 가정에서도 만들어 먹을 만큼 대중화되면서 돈카츠 카레라이스와 함께
서양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요리들이 되었는데 1917년 마스다 타로가 쓴
‘고로케의 노래’가 히트를 치며 급속도로 사람들의 생활 속에 퍼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