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율 말고 달콤하고 맛있는 파이의 유래

현대에는 겹겹이 벗겨지는 부드러운 파이 크러스트 자체를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수백 년 동안
파이 껍질의 페이스트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크러스트는 파이 속의 내용물을
담는 그릇의 역할과 손으로 집어먹기 위한 도구의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페이스트리를 견과류, 굴, 과일 섞은 음식을 집어먹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는데
페이스트리를 최초로 만든 것은 고대 그리스였지만 그리스를 정복했던 로마인들은 페이스트리의
속에 많은 재료들을 넣기 위해 노력했고, 치즈케이크의 기본 형태도 여기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 로마인들은 많은 나라를 정복하고 도로를 건설해 파이는 비슷한 시기에 여러 나라로 전파되고
중세의 파이는 그릇이라는 뜻으로 관이라고도 불렀고, 식물성 기름 대신 돼지기름 버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더욱 단단한 페이스트리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좀 더 다양한 방법이 개발됩니다.

파이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딥 사이드 트랩과 오픈 톱, 더 넓고 평평한 타르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었으며 이런 내용들이 갖춰져 요리책이 생기면서 요리사들은 각 가정에서
직접 만들 수 있게 되자 더욱 조리법과 재료에 신경을 쓰기 시작해 영국에서 유행하면서
영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 되어 북미의 영국 식민지에도 유행하게 됩니다.

파이라는 이름은 까치를 뜻하는 프랑스어 pie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까치가 반짝이는
물건을 모으는 습성을 파이 속에 재료들을 꽉 채우는 조리법을 연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에서는 현재에도 애플파이나 호박파이, 초콜릿 파이나 레몬 머랭을 즐겨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