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낙곱새의 배경이 된 낙지볶음 자체는 부산에서 시작된 음식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조방 낙지볶음으로 알려진 매콤한 낙지볶음 요리는 일제강점기에서부터 1960년대까지
부산 동구에 있던 조선 방직 일대에 퍼지면서 조방 낚지 볶음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조방 낙지볶음은 1963년에 개업한 원조 낙지볶음 집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당시에
단골로 방문하던 노동자들에게 색다른 안주를 제공하기 위해 낙지를 삶아서 판매하다가
고춧가루 양념을 더해 지금의 매운 낙지볶음의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조방낙지볶음은 낙지를 넣은 전골이지만 거기서 새우가 들어가면 낙새, 곱창이 더해지면
낙곱새로 다양하게 변화하였으며 부산 범일동 인근은 1990년대에 낙지볶음 골목으로 이름이
알려질 정도였지만 현재에는 다른 곳으로 많이 옮겨 가고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렇게 낙지를 매콤하게 볶아내는 요리가 유명해지고 부산 해운대구의 남포동 국제시장에서
1970년대 초 낙지와 소 곱창, 새우를 넣어 매콤하게 볶아내는 낙곱새를 판매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유명해져 지금은 주로 부산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로 알려졌습니다.
국물이 있는 매콤한 낙곱새 볶음은 볶아진 국물에 밥과 함께 비벼 먹을 수도 있고 다 먹은 후
라면이나 우동사리를 넣고 끓여먹어도 매콤한 별미가 되며 다양한 주재료로 인해 씹는 맛이
색다르고 다채로우면서도 칼칼한 맛으로 반찬과 술안주로 잘 어울리는 메뉴입니다.